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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Filibuster)

by 정보765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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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Filibuster)는 의회에서 소수파가 다수파의 법안 통과를 지연하거나 저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적인 방해 행위입니다. 주로 미국 상원이나 다른 국가의 의회에서 사용되는 전술로, 무제한 토론을 통해 의사 진행을 늦추거나 방해하는 방법입니다. 필리버스터는 다수결 원칙에 기반한 의회 절차에서 소수의 목소리를 보호하고, 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보장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필리버스터의 주요 특징


1.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보통 발언 시간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특정 법안이나 안건에 대해 소수파 의원들이 발언을 계속함으로써, 법안에 대한 표결 자체를 지연하거나 무산시키려 합니다. 예를 들어, 의원이 끊임없이 발언을 하여 법안의 자연스러운 처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2. 의사 진행 방해: 필리버스터는 의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극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수파는 다수파가 원하는 일정 내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습니다.
3. 종료 요구: 필리버스터를 끝내기 위해서는 클로처(Cloture)라고 불리는 절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상원의 경우, 클로처를 통해 토론을 종료하려면 60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합니다. 이는 필리버스터가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이유 중 하나로, 다수파가 60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 필리버스터를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4. 전략적 도구: 필리버스터는 특정 법안에 대해 논의 시간을 더 확보하려거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다수파가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일부 상황에서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을 수정하거나 타협점을 찾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필리버스터의 역사와 사례

• 미국: 미국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는 매우 유명한 정치적 도구입니다. 특히 20세기 중반에 중요한 법안들, 예를 들어 민권법(Civil Rights Act) 통과 과정에서 긴 토론으로 법안의 처리를 지연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필리버스터 중 하나는 1957년 상원의원 스트롬 서먼드(Strom Thurmond)가 민권법에 반대하며 무려 24시간 18분 동안 연설을 한 기록입니다.
• 대한민국: 한국에서도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사용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국회선진화법(2012년 개정)에 의해 필리버스터가 제도화되었으며, 2016년에는 야당이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192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장점과 단점

• 장점: 필리버스터는 다수파가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것을 막고, 소수파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요구할 수 있게 하는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단점: 필리버스터가 지나치게 사용되면, 의회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법안의 통과를 막거나 지연시켜 정치적 교착 상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의회 전체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필리버스터는 의회에서 다수의 지배를 견제하고, 소수의 목소리를 보호하는 중요한 도구지만, 그 사용이 남용될 경우 정치적 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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